대학원

꼬맹이의 말잇기 놀이

후레지아 향기 2007. 8. 11. 19:36
조회: 1 | 의견: 0 | 추천: 0 | 작성일: 2007/08/11 (18:17)
글제목 : 꼬맹이의 멀쩡한 인식.
글쓴이 : 이선희
어제 금요일 대학원 종강후 집에서 보낸 오랜만의 휴식시간.
모처럼 집에서 꼬맹이들 저녁 해서 먹이고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있은 여유로운 저녁.
엄만 미처 읽지 못한 책 "멕베스"를 읽으려 침대로 가니
두 놈 꼬맹이들 멀쩡히 거실에서 놀다가 침실로 어느틈엔가 따라 들어와 침대위에서 들고 뛰며 야단이다.
과일을 까다가 간식으로 가져다 주어서야 겨우 들고 뛰는 법석을 진정 시킬수가 있었다.
피아노 옆에 두 놈 앉아서 과일 먹으면서 노는 꼴을 보니 얌전히 과일만 먹는게 아니다.
한시도 가만히 안 있고 먹는것은 뒷전이고 무얼 하나 봤더니 말잇기 놀이를 한다.
뭐라고 한참을 말잇기 하다가 끝말 "....나" 자에 상은이가 걸렸는데
이미 "나"로 끝나는 말을 많이 써 먹은 뒤였다.
한참을 궁리하는가 하더니 "나비효과!" 울 상은이 대답이다.
침대위에서 책 읽다가 말고 엄마가 신기해서 묻는다. "어머. 상은이 나비효과 어떻게 알아?"
옆에 있던 작은 놈. "엄만 그것도 몰라? 지난 번 어디 갔었을 때 나비 효과에 대해서 얘기 했었는데......"
아! 그리고 보니 지나 번
명진학교에서 있었던 한광석 교수님의 <한여름 밤의 꿈> 특강을
울 꼬맹이를 데리고 갔었던 기억이 났다.
4학년 이기는 하지만 하는 꼴이 영락없는 유치원생 같기만 한 놈이라
그날 강연회에서도 지루해 하는 기색이더니 아빠 옆에 붙어 앉아 주는 음료수 마시면서
그래도 들은건 들었나 보다!
"나비 효과"가 뭔가고 물었더니만 두놈 다 지신들의 표현으로 충분히 설명한다.

그날 토요일 저녁 한 교수님의 강연회.
제일 어린아이였던 울 상현이 마음 속에도 무언가 안긴 메세지가 있었듯
그곳에 모였던 착한 천사들의 마음 속에도 아름다운 사랑의 희망스러운 한 교수님을 통한 셰익스피어 메세지가 가슴 한 켠에 예쁘게 자리했으리라 생각 해 보며
울 꼬맹이를 잘 데리고 다녀왔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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