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요일 대학원 종강후 집에서 보낸 오랜만의 휴식시간. 모처럼 집에서 꼬맹이들 저녁 해서 먹이고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있은 여유로운 저녁. 엄만 미처 읽지 못한 책 "멕베스"를 읽으려 침대로 가니 두 놈 꼬맹이들 멀쩡히 거실에서 놀다가 침실로 어느틈엔가 따라 들어와 침대위에서 들고 뛰며 야단이다. 과일을 까다가 간식으로 가져다 주어서야 겨우 들고 뛰는 법석을 진정 시킬수가 있었다. 피아노 옆에 두 놈 앉아서 과일 먹으면서 노는 꼴을 보니 얌전히 과일만 먹는게 아니다. 한시도 가만히 안 있고 먹는것은 뒷전이고 무얼 하나 봤더니 말잇기 놀이를 한다. 뭐라고 한참을 말잇기 하다가 끝말 "....나" 자에 상은이가 걸렸는데 이미 "나"로 끝나는 말을 많이 써 먹은 뒤였다. 한참을 궁리하는가 하더니 "나비효과!" 울 상은이 대답이다. 침대위에서 책 읽다가 말고 엄마가 신기해서 묻는다. "어머. 상은이 나비효과 어떻게 알아?" 옆에 있던 작은 놈. "엄만 그것도 몰라? 지난 번 어디 갔었을 때 나비 효과에 대해서 얘기 했었는데......" 아! 그리고 보니 지나 번 명진학교에서 있었던 한광석 교수님의 <한여름 밤의 꿈> 특강을 울 꼬맹이를 데리고 갔었던 기억이 났다. 4학년 이기는 하지만 하는 꼴이 영락없는 유치원생 같기만 한 놈이라 그날 강연회에서도 지루해 하는 기색이더니 아빠 옆에 붙어 앉아 주는 음료수 마시면서 그래도 들은건 들었나 보다! "나비 효과"가 뭔가고 물었더니만 두놈 다 지신들의 표현으로 충분히 설명한다.
그날 토요일 저녁 한 교수님의 강연회. 제일 어린아이였던 울 상현이 마음 속에도 무언가 안긴 메세지가 있었듯 그곳에 모였던 착한 천사들의 마음 속에도 아름다운 사랑의 희망스러운 한 교수님을 통한 셰익스피어 메세지가 가슴 한 켠에 예쁘게 자리했으리라 생각 해 보며 울 꼬맹이를 잘 데리고 다녀왔다는 생각을 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