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
창 밖의 빗소리에 모처럼 늘어지게 침대속에서 여유를 부리고 싶었으나 꼬맹이놈 깨워서 병원으로 데리고 간다. 비는 추적추적........
아침마다 혼자 깨서 학교 갈 생각은 않고 전화통에 붙어 배 아프다고 저녁에 퇴근해 들어가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항상 다리가 아프다고 맛사지 해 달라고 찡찡 대던 놈.......(매번 엄마가 잠든 다음에 침실에 들어와 요구하니 난 피곤에 쓰러진 터라 잠결에 옆에서 찡찡대는 걸 비몽사몽 듣고는 했었다.)
비오는 토요일 이른 아침이라 아직 대기중인 사람들은 별로 눈에 안 띈다.
접수후 잠시 대기중......
이 틈을 이용해 책에 빠진 꼬맹이......( 모처럼의 토요일 휴일이라 아침 챙겨 먹이려 했으나 배 아프다고 한 숟가락도 입에 대지 않고 나온 놈이다.)
진찰 받으러 들어가기전 간호사가 체중을 체크한다.
상현이 체중 : 23.7 kg..............(4학년인 놈이 아직도 24kg도 안된다.)
시어머님이 잘 먹질 않는 요 놈 땜에 내게 학교 그만 두면 안 되겠냐고 하셨다.........-.-
속 옷 사이로 들이댄 청진기로 진찰을 받고 나와서 내의도 제대로 안 챙겨 입고 또 책이다.
이 꼬맹이 장염도 아니고 다리 아프다고 하는건 성장통이란다.
무엇 보다 제대로 먹고 일찍 자야한다고 한의원에서 처럼 똑 같은 대답이다.
병원 진료후 꼬맹이 데리고 시립 도서관으로 향했다.
할 수 있는 한 밖에서 데리고 있는 시간을 길게 하려고......(그 동안의 빈번한 엄마의 부재로 인해 언제 부터인가 엄마랑 외출 잘 안하려 한다. 엄마 없이 게임 하려고.......)
도서관 나들이도 지난 주중에 미리 상현이 친구 엄마랑 아이들 데리고 도서관 가기로 작전을 짜 놓았던 것이다.
무사히 도서관 진입에 성공.........휴
(그 전에 아이 데리고 도서관 올땐 매번 어렵게 어렵게 데리고 왔었다. 실패 하면 나 혼자 와서 아이가 읽을 책을 빌려 가고는 했었다.)
또 욕심을 부려 자연 과학 분야에서만 책을 빼 온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 세계 명작 코너에 가서 책을 뽑아다가 테이블 위에 올려 놓으나 이 놈이 따로 골라 내 놓는다. 엄마는 누나들 읽을 책이라 하고 아이가 뽑아 놓은 책 사이로 같이 넣는다.
그래도 자기가 읽을 책을 더 고르려고 과학 관련 코너에서 기웃 거린다.
그만 가자고 해도.........
아이가 자기가 읽을책 15권을 선별해서 빌리고 다 같이 도서관을 나온다.
난 꼬맹이들 도서관에서 더 있었으면 했는데 그 아이 동생이랑 같이 왔더니 나가자고 졸라대서 책만 빌려서 나왔다.
그 집 꼬맹이 3놈에 울 상현이 아이 넷에 그 아이 엄마랑 내 차에 가득 태우고 명동으로 간다.
주말이라 초등학생들 보여줄 영화가 있나 해서.........
없다........ㅠ
모처럼 아이들 데리고 한 외출이라 아이들 닭갈비를 먹이자고 한다.
놀이시설이 있는 닭갈비점으로 들어갔더니만
맙소사~
대부분 엄마들이 아이들 데리고 와 있다.
주말....
아빠들은 다들 어딜 가고 엄마들끼리 아이들 데리고 외출 한거야?.........ㅋ
점심 먹이고
G.S. 마트에 들러 꼬맹이들 책 읽게 풀어 놓고
여유있게 쇼핑을 하고 났더니
어둑어둑 벌써 저녁시간이 되어간다.
햄버거로 꼬맹이들 단체로 저녁 먹이고
집에 들어오니
집에 있던 놈들
햄버거로 저녁을 대신 한다.
오늘 하루 종일
작은 놈을 데리고 밖에서 온전히 보냈다.
(오후 5시 전에는 집에 들어 왔어야 했다고 투덜투덜.........
이 녀석 컴퓨터에서 친구랑 만나기로 약속을 했던 것이었다.
저녁 내내 엄마 땜에 친구랑 약속을 못 지켰다고.........
이 녀석 친구와의 약속 보다 아마 컴퓨터를 못해서 이었겠지.......ㅠ)
오늘 하루는
온전히 아이랑 함께 보낸 하루였다.
꼬마가 엄마의 계획에 다소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아이와 함께 했던 하루..........
P.S. 피곤 할테데 잘 자라 아이야..........
하지만 요놈 엄마를 재워 놓고 침대속을 빠져 나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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