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들

우리집 컴퓨터에 문이......

후레지아 향기 2007. 6. 28. 13:48

지난 주 일요일 저녁에

우리집 컴퓨터 두대에 마침내 문이 걸렸다.

울 작은 꼬맹이놈

학교 갔다가 와서

혼자 있는 빈 시간 곧잘 약속을 못 지키고

마법에 걸린듯 컴퓨터 게임을 하곤 했다.

몇 차례의 경고와 협박에도

엄마 아빠가 부재중인 시간이 많으니 어린 아이의 마음을 테스트 하는것도 아니고

곧잘 게임을 할 수 밖에.....

어떨땐 울 꼬맹이

내게 전화를 걸어서 엄마 아파트에 다 와가면 꼭 전화 하라고 한다.

이유는?

 맛있는것 사오라고 예기 하려고 한다는데

의도가 순수할 때도 있었겠지만

아마 그렇지 못할 땐

엄마 도착 시간에 맞추어 컴퓨터를 끝내려고 했던 적도 있었으리라.

 

기계를 잘 못다루는 나 이지만

드디어 컴퓨터를 뒤져서 비밀번호를 걸어 놓는데 성공

남편이랑 나랑 사용하는 컴에는 이미 비번이 걸려 있었으나

프린터기랑 연결 된 바람에 울 상은이에게

남편이 누설 해서 상은이만 알고 있었던 터라

그컴은 비번을 바꾸고

반대편 꼬맹이들 컴에는 비밀번호를 걸어 두고 잠시 주방에 일을 보는 사이에

울 꼬맹이놈들 엄마의 움직임이 이상했는지

그 사이에 컴을 들여다 보더니

 

맙소사~~~~

바탕화면에 사촌 누나꺼랑 상은이 상현이

예쁜 캐릭터 까지 만들어서 저희들 각자만의 비번을 걸어 세놈의 사용자 계정을

엄마 계정옆에 사이 좋게 나란히 띄워 놓았다.

아뿔사~

세놈 모두 쫓아 버리고

작업 들어가 이놈들의 계정을 모조리 삭제하고 얼른 컴 밖으로 나왔다.

휴~

안심이다!

그 뒤로 우리집 컴 두대 문은 며칠동안 꼭꼭 걸어 잠겨 있었다.   

 

다음날 남편이 밤에 컴을 써야 한다길레

대신 문을 열어주고....

남편 왈~

"내게도 비번 안 알려 주냐?"..........ㅋ

이이 한테 비번 노출 시켰다간 또 언제 꼬맹이들이 숙제 핑계를 대면 쉽사리 누설 시킬지 몰라

이번 만큼은 불편하더라도 그냥 지켜 보려고 했는데.......

 

그리고 어제

한림대 수업 끝나고 밤에 집에 들어갔더니만

에긍~

울 남편이 컴앞에 앉아 버젓이 시험 문제를  내고 있는게 아닌가............ㅎㅎㅎㅎㅎ

 

기밀 누설!

도대체 보안이 이렇게 허술 할 수가!!!!

그이도

이것저것 해 보다가 드디어 비번 발견!!! 했겠지.......ㅋ

그이랑 나랑 알고 있는 숫자인데......

 

문제는

컴에 비번이 걸리고 나서

오후 시간이면 엄마에게 매번 전화 하던 꼬맹이 놈의 전화가 없었고

또 퇴근해 집에 들어 갔더니만

울 꼬맹이놈의 장난감 금고(열쇠가 있어야 열린다.)가 열려진채로 있었다.

이곳에서 아마 자기 용돈을 꺼내서 PC방에 갔었던 것 같다.

쥐방울만한 놈이 벌써 물고기 방(울 꼬맹이 PC방을 fish로 장난스럽게 물고기 방이라고 부른다.)을

갔다오고.......

그리고 전에 없이 용돈도 달라고 했었고........-.-

 

어젠 퇴근해서 상현이더러

방학하고 엄마 시간 나면 엄마랑 함께 PC방에 가자고 했었더니

이녀석 왈

"엄마 내가 P.C방에 갔다 온걸 어떻게 알았어????"

"엄만. 네가 무얼 하는지 다 알 수가 있어."

"나중에 엄마가 같이 데려 갈께."

 

그 뒤로는 몇 번인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와 비번 알려 달라고 떼를 썼다.

어제는 놀이터에서 형아들이랑 공놀이를 하다가

넘어 졌단다.

 

아침에 출근 할때

자고 있는 아이

팔 다리 상처 난 곳 마데카솔 발라 주고 나왔다.

 

상현이

오늘 학교 갔다가 와서

잘 놀고 있어.

울 상현이 마음의 양식 좋아하는 책 읽으면서

만화 영화 조금씩 보고 있으면 엄마가 일 끝나고 곧바로 갈께.

 

얘들아 사랑해~~~

       아이생각 하며......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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