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 저녁에
우리집 컴퓨터 두대에 마침내 문이 걸렸다.
울 작은 꼬맹이놈
학교 갔다가 와서
혼자 있는 빈 시간 곧잘 약속을 못 지키고
마법에 걸린듯 컴퓨터 게임을 하곤 했다.
몇 차례의 경고와 협박에도
엄마 아빠가 부재중인 시간이 많으니 어린 아이의 마음을 테스트 하는것도 아니고
곧잘 게임을 할 수 밖에.....
어떨땐 울 꼬맹이
내게 전화를 걸어서 엄마 아파트에 다 와가면 꼭 전화 하라고 한다.
이유는?
맛있는것 사오라고 예기 하려고 한다는데
의도가 순수할 때도 있었겠지만
아마 그렇지 못할 땐
엄마 도착 시간에 맞추어 컴퓨터를 끝내려고 했던 적도 있었으리라.
기계를 잘 못다루는 나 이지만
드디어 컴퓨터를 뒤져서 비밀번호를 걸어 놓는데 성공
남편이랑 나랑 사용하는 컴에는 이미 비번이 걸려 있었으나
프린터기랑 연결 된 바람에 울 상은이에게
남편이 누설 해서 상은이만 알고 있었던 터라
그컴은 비번을 바꾸고
반대편 꼬맹이들 컴에는 비밀번호를 걸어 두고 잠시 주방에 일을 보는 사이에
울 꼬맹이놈들 엄마의 움직임이 이상했는지
그 사이에 컴을 들여다 보더니
맙소사~~~~
바탕화면에 사촌 누나꺼랑 상은이 상현이
예쁜 캐릭터 까지 만들어서 저희들 각자만의 비번을 걸어 세놈의 사용자 계정을
엄마 계정옆에 사이 좋게 나란히 띄워 놓았다.
아뿔사~
세놈 모두 쫓아 버리고
작업 들어가 이놈들의 계정을 모조리 삭제하고 얼른 컴 밖으로 나왔다.
휴~
안심이다!
그 뒤로 우리집 컴 두대 문은 며칠동안 꼭꼭 걸어 잠겨 있었다.
다음날 남편이 밤에 컴을 써야 한다길레
대신 문을 열어주고....
남편 왈~
"내게도 비번 안 알려 주냐?"..........ㅋ
이이 한테 비번 노출 시켰다간 또 언제 꼬맹이들이 숙제 핑계를 대면 쉽사리 누설 시킬지 몰라
이번 만큼은 불편하더라도 그냥 지켜 보려고 했는데.......
그리고 어제
한림대 수업 끝나고 밤에 집에 들어갔더니만
에긍~
울 남편이 컴앞에 앉아 버젓이 시험 문제를 내고 있는게 아닌가............ㅎㅎㅎㅎㅎ
기밀 누설!
도대체 보안이 이렇게 허술 할 수가!!!!
그이도
이것저것 해 보다가 드디어 비번 발견!!! 했겠지.......ㅋ
그이랑 나랑 알고 있는 숫자인데......
문제는
컴에 비번이 걸리고 나서
오후 시간이면 엄마에게 매번 전화 하던 꼬맹이 놈의 전화가 없었고
또 퇴근해 집에 들어 갔더니만
울 꼬맹이놈의 장난감 금고(열쇠가 있어야 열린다.)가 열려진채로 있었다.
이곳에서 아마 자기 용돈을 꺼내서 PC방에 갔었던 것 같다.
쥐방울만한 놈이 벌써 물고기 방(울 꼬맹이 PC방을 fish로 장난스럽게 물고기 방이라고 부른다.)을
갔다오고.......
그리고 전에 없이 용돈도 달라고 했었고........-.-
어젠 퇴근해서 상현이더러
방학하고 엄마 시간 나면 엄마랑 함께 PC방에 가자고 했었더니
이녀석 왈
"엄마 내가 P.C방에 갔다 온걸 어떻게 알았어????"
"엄만. 네가 무얼 하는지 다 알 수가 있어."
"나중에 엄마가 같이 데려 갈께."
그 뒤로는 몇 번인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와 비번 알려 달라고 떼를 썼다.
어제는 놀이터에서 형아들이랑 공놀이를 하다가
넘어 졌단다.
아침에 출근 할때
자고 있는 아이
팔 다리 상처 난 곳 마데카솔 발라 주고 나왔다.
상현이
오늘 학교 갔다가 와서
잘 놀고 있어.
울 상현이 마음의 양식 좋아하는 책 읽으면서
만화 영화 조금씩 보고 있으면 엄마가 일 끝나고 곧바로 갈께.
얘들아 사랑해~~~
아이생각 하며......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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