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들

울 상은이의 반창회

후레지아 향기 2007. 8. 11. 19:46

어젯밤.

상은이놈 오늘 반창회 모임에 간다고 만원 달라고 한다.

새벽 3~4시에 잠드는 놈이라 아침에는 한 나절이 되어야 일어나는 아이라

오늘 모임에 늦을까봐 엄마더라 아침에 몇시에 일어나냐고 물어보나

이 녀석의 스타일이 맘에 안 들어 엄마도 몇시에 일어날 지 모른다고 했더니 내심 걱정되었는지

제 동생 상현이 에게 몇시에 일어나냐고 묻는다..........ㅋ 두 놈다 올삐매라 새벽 까지 노는 놈들인데

아침에 어떻게 일찍 일어난다고 동생에게 물어보는거야? 두 놈 다 똑 같지.......ㅋ

 

오늘 오전.

모처럼의 여유.

옆 아파트에 사는 친구 연수 끝나고 왔다고 들르란다.

꼬맹이놈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나지.......ㅋ

남편 아침 챙겨 주고 꼬맹이 부탁하고 커피마시러 나갔다 오니 울 상은이

어찌 했든지 반창회에 가고 없다.

중학교 들어가고 나서 처음있는 초등학교 반창회 모임.

만원씩 들고 초등학교 앞에서 만나 어디 가서 점심먹기로 했단다.

저녁이 다 되어가도 아이가 안 오길레 걱정하던 참에 상은이 전화. 

어디냐고 물었더니 학교 운동장이란다.

엊그제 졸업한 초등학교가 바로 아파트 단지내에 있다.

친구들이랑 미니 레스토랑에 가서 단체로 돈까스로 점심을 먹고 노래방엘 갔단다.

그 후의 일정.

아이스크림 사 먹고 학교앞 문방구점에 들러 500원씩 주고 오리물총을 사서

다들 학교 운동장에서 물총놀이 하고 있단다..........ㅋ

아니 이놈들 중학생이나 된 놈들이

어딜 벗어나지 못하고 기껏 저희들이 졸업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모여(엄마 품에 안기듯....) 한다는 짓이 유치원생들 마냥 운동장 수돗가에 모여 물총놀이라니.........ㅋㅋㅋ(전화를 통해 그려지는 이놈들 노는 꼴이  넘 재밌다.......그래 얘들아 어른이 되더라도 어릴적 초등학교에 모여 물총놀이 하고 놀던 순수한 동심을 잃지 말기를.....)

 

아이가 들어오고 나서

모처럼 아이의 아빠(?......아이들과의 외출에 남편의 동행은 거의 부재였었던 지라)를 동반한 저녁 외출.

아이들이 엄마랑만 가는 영화 보다는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영화를 더욱 좋아함은 두 말 할 나위도 없다.

한국사람이면 애국심에서 한 번은 봐야 한다던 심형래 감독의 영화 "D- war"

영화 보고 나오면서 울 작은 놈.

"엄마, 착한 이무기는 동양 이무기이고 나쁜 이무기는 서양 이무기 같애."

 영화 속에서 동양이니 서양이니 하는 대사가 없었던것 같은데

이아이 생각 속에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내심 궁금했다.

동화책 속에서는 이무기가 여의주를 양 쪽 손에 두개를 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

영화 속에서는 여의주가 하나라며 나름대로는 저희들끼리 뭐라고 뭐라고

돌아오는 차 속에 서 얘기를 한다.

 

바빴던 대학원 수업 끝나고

함께 했던 가족 외출.

낼 저녁 "화려한 외출" 영화 티켓 예매하고 영화관을 나섰다.

영화 한 편 더 보고

월요일 아침 일찍 삼척으로 아이들 할아버지 댁에 갔다가 수요일에는 급하게 올라 와야 한다.

목요일 부터 이틀 근무조 하고 나면 곧바로 토요일 개학이다.

 

울 꼬맹이들 거실에서

저희 아빠랑 뭐라 뭐라 하며 잘 생각 않고 노는 걸 보고

(울 집 꼬맹이 둘과 남편은 매일 같이 밤을 밤인지 모르고 시간을 보내는 이상한 사람들이다.)

난  곧바로 아직 다 읽지 못한 <멕베스>를 들고 침실로 들어가나 한 페이지도 못 읽고 잠 들었었것 같다.

 

울 상은이가 초등학교 반창회에 가서

운동장에서 갖고 놀았던 장난감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