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상은이

후레지아 향기 2007. 8. 22. 09:01

어제 퇴근 후

집에 들어가 보니 울 상현이놈 파이를 먹고 있다.

조리대 위에 준비해 두고 나온 것은 손도 대지 않고 그대로 둔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다가

엄마 퇴근 시간이 되니 그제서야 정말로 배 고팠는지 때 맞추어 초코 파이를 먹고 있었다.

저녁 먹을 시간에 달콤한 걸 먹었으니.....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다가 파이 두개가 어제 하루의 총 식량!......ㅠ

남편은 개학 하자마자 회식이고

꼬맹이들 데리고 밥 먹으나 작은 놈 파이 먹고 나서는 밥 먹기 싫다고 당연히 안먹고.....

식탁에서 누나랑 토닥대다가 싸우고는 주방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잠들어 버렸다.

 

저녁 8시 30분에 상현이 취침!

울 꼬맹이가 이렇게 일찍 잠드는 건 아주 드문 일이다!!!

(어제 상현이만 빼고 모두가 다 학교에 갔는데 방학내내 함께 있다가 갑자기 혼자 남게 되는것이 스트레스였는지 그날 따라 이른 기상 시간인 아침 7시 조금 지나 아이가 깼던 것이다.) 

 

오늘 아침 반찬 준비할 생각으로 시장 본 것  고스란히 냉장고에 모셔 둔채로 어제 그대로 잠들었다.

잠결에 상은이 놈이 뭐라한다.

"엄마. 지금 머리 감아도 돼?"

이놈은 자기 할 일이 어느 정도 끝나고 정리가 되고 나면

으레껏 늦은 시간인 새벽 1~2시에 샤워하고 나온다......(일찍 씻으라고 해도 늦은 새벽시간은 엄마의

영향 밖의 시간이라.......)

잠결에 "얼른 자고 낼 아침에 감아."

"엄마. 지금 아침 5시 30분인데?"

"뭐?"

아무리 잠결이지만 

울 상은이가 이렇게 일찍 일어나 있을리가 없어

순간적으로 벌떡 일어나 아이를 쳐다 본다.

이놈의 새끼!!!

지금까지 자기 방에서 못다 한 여름방학 숙제를 한 것이다.

맙소사!!!

 

어제는  새벽 4시 30분에 잠 들고

오늘은 아예 밤을 홀라당 새고.......

 

이제보니 이놈

엄마가 전혀 활용 못하고 있는 밤 시간을 자기가 다 쓰고 있네!

 

어떻게 해서라도

자기가 해야 할 몫은 해내고 마는 아이가 책임감 있다고 어려서는 기특해 왔었는데....

가만히 보니깐

이제 중1인 놈이 시간 잘 못 쓰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어제 학교에서 사회시간에 졸렸다고.......(사회 과목을 어려워 한다.)

학교공부는 어떻게 할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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