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있을 학교 축제에 교사 방송 댄스 연습으로 퇴근 시간이 늦었다.
서둘러 퇴근하면서 마트에 들러 먹을것을 사온다.
아파트로 들어서는데 가로등 불 빛 아래로 어떤 꼬마 아이가 손에 무얼 들고 먹으면서 지나 가는것을
무심결에 보면서 서행을 한다.
아파트에 진입 해서는 어린아이들 때문에 서행을 하게된다.
지나 오려다 보니깐
가만?
그러고 보니 그 아이 많이 보던 얼굴이다 했는데.......
맙소사~
울 꼬맹이다!!!
이 시간에?......
지나치다 말고 차를 세우고 유리문을 내려 아이를 부른다.
집에 있어야 할 이시간에 우리 아이 손에는 학교앞 문방구점에서 500원 주고 산 고추장이랑 설탕을 잔뜩 양념한 떡복기를 담은 종이컵이 들려 있다. 먹으면서 놀이터 쪽으로 걸어 가던 중이었다.
엄마가 퇴근 시간이 조금만 늦으면 울 꼬맹이 가끔씩 학교 앞에서 곧잘 사먹는 가 보다.
놀이터에는 쌀쌀한 날씨탓에 놀고 있는 아이들도 별로 없는데.....
밥 먹을 시간에 군것질 하고 밥을 안 먹으면 엄마에게 혼날까 봐 떡복기를 들고 놀이터로 향하던 중이었던 모양이다.
아이를 차에 태우고 아이가 엄마에게 야단 맞을까봐 눈치를 보는것 같기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아이가 먹는것을 한입 먹어 본다.
아이는 "엄마! 맛있어. 엄마도 한번 먹어봐." 하면서 입에 넣어준다.
될수 있으면 집에 돌아 오는 시간 늦지 않으려 하는데.......
울 꼬맹이들은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하는데 엄마가 준비 해둔 식탁위의 간식은 먹지 않고 가끔씩 학교 앞에서 떡복기나 이상한 것을 사먹는다. 먹어 보니 너무 달고 양념맛이 진하다.
그걸 먹고 나니 당연 밥 먹을 생각을 안 한다.
집에 데리고 들어 와서
저녁을 무얼 해 먹였나 하면........
너무 늦었길레 피곤 하기도 하고 또 남편은 테니스 치고 저녁 먹고 들어 온다길레 울 꼬맹이는 별로 밥 먹을것 같지 않고 해서 라 면 을 끓여 준다...........
난 정말 넘 형편 없는 엄마다...................-.-
울 시어머님 아이들 먹고 싶어 하는것 있으면 가리지 말고 아무것이나 다 사람 먹으라고 만드는 것이니 먹게 하라고 누누히 말씀 하셨는데........( 하지만 이꼬맹이 밥 먹을 시간에 떡복기 먹고 나니 밥 먹을 생각 안하는데 뭐.........)
라면도 별루 먹지 않고 조금 먹다가 만다.
저녁시간 이후로 울 꼬맹이 홍시 1/4쪽도 먹지 않고(엄마가 먹으라고 하니 입에다가 대기만 하고 말았다.) 귤은 2개 먹었다.
그리고 지금은 침대 위에서 행성에 관한 책 "앗! 우주가 나를 삼켰어요-삼성 출판사"를
아주 진지하게 읽고 있다.
누나는 동생이랑 싸우다가 엄마한테 혼나고 "엄마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날 낳았나봐......."하면서 눈물 찔끔찔끔 흘리다가 거실에서 그대로 잠 들어 버렸다.
이 녀석은 늦게 낳은 첫 아이 인데다가 시댁에서는 유일한 손녀 딸이고 해서 얼마나 귀여움 독차지 하고 자란 놈인데 어떻게 된 놈이 커 가면서 더욱 어거지를 쓰고 입 바른 소리를 해서 엄마에게 혼 난다.
다 큰 놈이 동생샘도 무지 많이 내고........(하지만 엄마 없을때 동생 이랑 잘 지내기도 한다.)
이래저래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하지만 엄만 너희들을 무지 사랑한단다...........
상은이 상현이 잘 자고 예쁜 꿈 꾸렴^^*
그 아이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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