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들

07년 상은이의 중1 여름방학 후기

후레지아 향기 2007. 8. 27. 17:38

올해 중학생이 된 상은이의

첫 여름방학은 피아노 레슨과 어학원에 다니는 것이 전부였다.

엄마는 대학원 수업으로 내내 집을 비우고

아이 아빠도 바쁘고 바쁘고

상현이 상은이 두 꼬맹이들만 아파트에서 잘 놀았다.

두 놈다 야행성이라

방학중에서 밤 2시넘어서 자기가 다반사 이고

상은이는 더욱 심해서......

방학 중에도 엄마가 일찍 자라고 해서 새벽 2시쯤에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정신이 말똥말똥해져 아무리 영어책을 봐도

(잠이 안 오면 어려운 책을 읽으면 금방 잠온다고 했더니만.......ㅋ) 잠이 안와 새벽 4시쯤에야 겨우

잠들은 것 같았다고.........ㅠㅠㅠ

도대체 어떻게 된 아이가 이 모양인지......

 

드디어 지난 주 화요일 상은이 개학.

방학때 동생이랑 잘 놀다가 숙제를 다 못했지.

지난 주 내내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면서 방학숙제를 했고......

학교에서 돌아와서 어학원 가기전에 잠깐 자고 일어나 어학원에 갔었나 보다.

 

지난 주 금요일 새벽.

새벽 5시쯤 잠을 깼다.

순간 상은이가 자는지 걱정이 되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아이방으로 가려고 나가보니

거실바닥에 머리를 박고 앉아 무언가를 색 칠하고 있다.

(눈에는 잠이 오고 얼굴은 뿌시시한 채로.......휴!)

 

이 새끼!!!

또 밤을 샌거야???

이럴수가?

이번에는

지 아빠가 내 준  방학숙제 포스터 그리기를 하고 있었다.

거의 다 완성단계에 접어 들고 있었지만..........

무슨 아이가 누굴 닮아 이렇게 융통성이 없는거야?

아니 방학 숙제를 하느라 밤을 며칠째 새고 나면 다음날 학교수업은 어떻게 하라고!

 

그날 저녁 퇴근해 가서

"상은이 오늘 학교에서 안 졸렸니?"

"지난 번엔 사회시간에 졸았고...... 오늘은 미술 시간에 졸았어.........."

이 놈 지 아빠 시간에 졸았단다........ㅋㅋㅋㅋㅋ

 

지난 주 내내 그러더니만

지난 금요일 저녁을 먹고 나서는 디저트로 사과 까 달라더니만

과일 준비하는 사이  침대위에 쓰러져 잠들더니만 다음 날 아침까지 내리 잤다.

아이의 신체 리듬이 심히 걱정된다.

못했으면 다음날을 위해서 적당히 포기하고 잠을 자야지

도대체 중1밖에 안된 놈이........  밤을 새워서라도 하는데 까지 하고야 만다.

 

어제 일요일.

아이들만 아파트에 남겨두고 대학 도서관에 갔다가

친구전화로 밖에서 저녁을 먹고 얼른 꼬맹이들 저녁 먹이러 집으로 간다.

울 상은이 왈

"엄마, 오늘 내 계획은

영화보고 나서 2시 부터 숙제 하려고 휴대폰 알람 맞춰 놓았는데.......

영화 끝나고 나서 상현이랑 놀다가 보니 계속 놀고 싶어서 알람만 끄고 숙제는 못했어!"

맞아!

이 아이는 문제는 이것이다.

낮 시간엔 놀다가 보니.......자신 스스로가 공부 모드로 쉽게 전환을 못 하는것......

아이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엄마, 나는 낮 시간엔 숙제 얼른 해 놓고 나서 놀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

엄마가 좀 도와줘라......응? "- 근데 낮에 엄마가 집에 있어야 널 도와 주지......ㅋ

그래 그러니깐 이 아이는

아무 방해도 안 받는 늦은 밤 시간엔 자기 마음대로 숙제하고 공부하는라 시간을 쓰지......

 

아이들 저녁을 먹이고

상은이랑 고등학생인 큰 조카아이를 꼬셔서 강원대 도서관으로 간다.

(집중해서 얼른 못다 한 과제를 끝내게 할 요량으로........)

 

어제의 숙제는 사회문제집 한권 다 풀어서 내는 건데..........

아직 100페이지가 남았다길레

하는데 까지 하고 그냥 내라고 해서 말을 들을 아이가 아니라서

"상은아. 얼른 답지 보고 배껴서 내........시간이 너무 부족 하잖아!"

밤 12시에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와서

곧바로 씻고 자라고 하고 난 쓰러져 잔다.

 

오늘은 새벽 4시 넘어 아이가 샤워하고 나오는 기척을 들었다.

 

이 아이때문에 노이로제 걸리겠다!!!

 

아이 엄마는

밤이면 아무것도 행사 못하는데.........

내 아이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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