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들

상은이의 야영준비

후레지아 향기 2007. 9. 13. 17:46

어제 밤

교복 사가지고 집에 와서

울 상은이 입어 보고 이리저리 거울 앞에 서서 보고 또 보고.......

얼른 낼 야영 갈것 준비하고 자래두 말도 안 듣고....

자신에 관한 일 만큼은 철저한 아이라서 신경 쓰지 않는 편이나

낼 아침 8시까지는 학교에 가야해서.....

 

과자도 잔뜩 꺼내 놓고

옷도 이것저것 꺼내고

 

"상은이 패드 챙겨"

"엄마, 패드가 뭐야?"

"야, 너 학교에서 기가 시간에 안 배웠어?"

거실바닥에 열심히 과자 늘어 놓고 이것저것 꺼내놓고 천연덕스럽게

"그게 뭐야???"

..............ㅋ

 

자그마한 팬티라이너를 두개를 준비물에 넣어 준다.

 

"엄마 용돈은?"

지갑에 보니 만원짜리만 있어서 아빠더라 달라고 했더니만

"아빠, 나 용돈 얼마 가져가?"

 만원짜리 주려하나

상은이 "아빠, 만원짜리 말구...."

오천원 짜리 지갑에서 꺼내주는 것 같다.

"아빠, 오천원 가지고 부족하면 어떡해?"

"돈 필요하면 아빠 찾아......."

"아빠 어디 있는데?".........ㅋ

(아니 야영 아빠랑 따로따로 가는거야???)

울 남편 대답!

"아빠랑 만날 수 있겠지......."ㅋㅋㅋㅋㅋ

 

침실에서 가만히 듣자하니

거실에서 이뤄지는 두 부녀간의 얘기가 우째.........ㅎㅎㅎㅎㅎㅎ

 

상은이

유치원때를 빼고는

엄마가 스커트를 입힐려고 예뻐서 사오면 촌스럽다고

초등 1학년 때인가 겨우 한 두번을 빼고는 스커트를 입어본 적이 없는 놈이다.

 

중학교에 들어가더니

올 여름 하복부터는

그렇게도 안 입던 스커트를 꼼짝없이 얌전하게 잘 입고 다닌다.

아침에는 내가 먼저 출근하니

아침에 아이가 교복을 입고 가는 모습을 보지 못해

전날 밤에 입혀 보고 신기해 했던 기억이.......

 

그렇게 고집을 피우던 녀석도 어떤 체제 안에 들어가니 금방 적응 한다.

 

울 남편 내 스커트 길이는 미니라고 못마땅해 하면서

왜 학생들 교복길이는 좀 더 길게 늘이지 않는거야???

 

상은이 야영 떠나면서

자기 옷장 속에 예쁘게 걸어둔 교복 스커트에

엄마는  길이를 늘려 놓고  싶어 하루종일 계속 신경이 쓰였다.

 

누나랑 아빠 야영 떠나고

상현이 아파트에 혼자 남아 있을텐데......

그만 퇴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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