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밤 12시가 훨씬 지난 시간인데 울 집 거실 풍경은 한창이다.
요 꼬맹이놈들 엄마 아빠 없는 틈을 타 피아노 의자며 식탁의자 모두 거실로 끌어다 놓고( 베란다에 박아 두었던 블럭이며 자동차 까지 동원 되었다.) 놀이터를 만들어 놓고 한창 놀이에 열중하고 있던 중이었다.
엄마 아빠의 출현은 못 마땅 했었나 부다.( 얼른 들어가서 자라는 말에..... 도대체 울 집 꼬맹이들은 왜 이렇게 늦은 시간 까지 잠이 없는거야?....ㅠㅠㅠ)
잠결에 거실에서 텔레비젼 소리가 들린다.
누운채로 화장대 위 시계로 시간을 확인한다. 7시가 다 되어 간다. 순간적으로 침대위를 올려다 본다.
텅 비어 있다. 있어야 할 두 꼬맹이들 모두 없다.
그럴리가?......울 꼬맹이들 이렇게 일찍 일어 나서 저희들 끼리 거실에 나가 티비 볼리가 없다.
순식간에 벌떡일어나 침실 문 열고 거실로 나간다.
아휴 맙소사!!!
주방 창문 다용도실 베란다 창문 문이란 문은 모두 열린 채로 울 막내 꼬맹이 피아노 의자 식탁의자 동원해 침대 만들어 놓고 그 위에서 강아지 새끼 마냥 웅크리고 자고 있는게 아닌가!......티비에선 꼬맹이 좋아하는 만화가 아직도 나오고 있고 .....이녀석 요즘 파자마도 안 입고 팬티에 런닝 차림인데 아무것도 안 덮고 자고 있었던거다.
누난 대체 동생을 이렇게 해 놓고 어딜 간 거야?.....
웬일로 자기 방에 들어가 얌전하게 이불까지 잘 덮고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이 녀석들 아무리 침실에서 내 쫓아도 자다 보면 어느 틈엔가 내 옆에 와서 쌕쌕 대고 자는 놈들이다.)
아마도 놀이 하다가 잠 잘 시간이라고 아기(?)를 침대 위에 뉘어 놓고서는 놀이가 끝났나 보다. 그래도 그렇지 이 녀석 놀이더라도 동생 이불은 덮어 주어야지.....저 혼자만 제 방에 들어가서 이불 덮고 자고.....
죄책감에 얼른 아이를 끌어 안고 침대위에 데려다 눕힌다. 몸이 차갑다.
그래도 아이는 세상 모르고 잔다. 그렇지 이놈들은 늦게까지 깨어 있다가 아침에 자는 놈 들이니깐.....
(그러고 보니
맙소사 ~
나도 화장도 지우지 않고 그대로 잔 것이다.)
나 엄마 맞나?.......
다음날은 정말 미안 한 마음에 아이들 에게 잘 해 주었다.....
상은이 상현아 ~
사 랑 해!!!
2006.7.17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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